21세기 최신 공연장의 아날로그 딜레마 (2탄) - 윤하 콘서트와 제드 콘서트에서 경험한 현장 이야기
기계공학석사 출신 서비스 기획자의 눈으로 본 공연 현장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을 쓴 레이턴시 ZERO 공연, 하지만 응원봉 사기 위해서는 줄서야 하는 현실" "국내 최고의 공연장에 입장하는 과정은 여전히 아날로그"
최신 기술과 구시대적 운영의 대조
1탄에서 아이유 팬이 된 서비스 기획자로서 콘서트 경험을 공유했다면, 이번에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석사까지 마친 엔지니어 출신 기획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공연 현장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2024년 2월 윤하의 스물 콘서트와 2025년 3월 제드의 내한 콘서트를 다녀오면서, 놀라운 기술적 진보와 여전히 남아있는 운영상의 문제점들을 동시에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의 놀라운 경험
윤하의 스물 콘서트는 KSPO DOME에서 진행되었는데, 이번 공연의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은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은 넓은 공간에서 어느 위치에 앉아 있어도 동일한 음질과 동일한 타이밍에 소리가 전달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일반적으로 큰 공간에서는 음향의 지연(레이턴시)과 반향(에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간 전체에 정밀하게 계산된 스피커 배치와 음향 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죠.
실제로 돔 형태의 KSPO DOME 어느 좌석에서도 윤하의 목소리가 선명하고 일관되게 들렸습니다. 이는 더현대서울의 1~5층 통층 공간에서 어느 층에 있어도 동일한 배경음악이 들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포스기 1대가 만든 대참사
그런데 이렇게 첨단 기술이 적용된 공연장에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은 응원봉 구매 과정이었습니다.
![[응원봉 결제, 수령 테이블]](https://www.notion.so/image/attachment%3A1994bb0a-64f6-4e01-8104-336c05db71d4%3A%25EA%25B7%25B8%25EB%25A6%25BC1.png%3FspaceId%3Deb0aaa78-3885-4b45-94ac-8689a0a3da68?table=block&id=234c6c82-8668-81eb-8ca7-c7badeea4976&cache=v2)
![[응원봉 구매 대기줄]](https://www.notion.so/image/attachment%3A2de2cc3e-a42b-4587-bbf2-01b3bbf1f6fa%3A%25EA%25B7%25B8%25EB%25A6%25BC2.png%3FspaceId%3Deb0aaa78-3885-4b45-94ac-8689a0a3da68?table=block&id=234c6c82-8668-8179-9ca0-d15952794f2a&cache=v2)
MD¹ 샵 앞에 펼쳐진 광경은 정말 처참했습니다:
- 포스기² 1대로만 결제 진행
- 1인당 1분 이상 소요되는 결제 시간
- 수백 명이 늘어선 대기줄
-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늘어나는 대기 인원
기계공학에서 배운 공정설계³ 관점에서 보면, 이는 전형적인 병목 현상(bottleneck)이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직원을 배치해도 결제 단말기가 1대뿐이라면 전체 처리 속도는 그 1대의 성능에 의해 결정됩니다.
더 황당했던 것은 MD 샵 직원들이 여유롭게 서 있는 모습이었어요. 고객은 긴 줄에서 고생하고, 직원은 할 일이 없어 대기하는 상황. 공정설계의 관점에서 보면 최악의 자원 배치였죠.
1탄 아이유 콘서트의 해결책
1탄에서 소개한 아이유 HEREH 콘서트에서는 이 문제를 돈으로 해결했습니다:
- 수십 대의 키오스크 동시 설치
- 주문과 수령 분리 시스템 (영수증으로 상품 수령)
- 효율적인 인력 배치
같은 문제를 겪은 두 공연이지만, 각 공연 기획사와 공연의 규모에 비례하여 푸는 방법이 달랐습니다.
21세기 최신 공연장의 아날로그 입장 시스템
2025년 3월 제드 내한 콘서트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렸습니다. 접근성은 아쉬웠지만, 시설 자체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장이었죠.

![[인스파이어 호텔 공연장의 스탠딩석 입장 대기줄]](https://www.notion.so/image/attachment%3Ad699e7ff-9ae8-4fc8-8917-f935a2838ca3%3Aec65e0f3-e1e4-4b81-ac30-c675e931af49.png%3FspaceId%3Deb0aaa78-3885-4b45-94ac-8689a0a3da68?table=block&id=234c6c82-8668-816c-bc7e-fe61c70dd359&cache=v2)
하지만 입장 과정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스탠딩 구역 입장 현장:
- 구매 번호순 수동 정렬 (1
300번, 301600번...)
- 관람객들끼리 "몇 번이세요?" 서로 묻기
- 직원들이 "○○○번 없으세요?" 고래고래 소리치기
- 물리적 줄서기로만 순서 관리
이미 우리는 캐치테이블, 매장 웨이팅 앱 등으로 디지털 대기 시스템에 익숙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최신 공연장에서의 입장 과정은 여전히 20세기 방식 그대로 였어요.
큐리스(Qless)가 제시하는 해결책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마스킷의 큐리스 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기능들을 기획하고 제공합니다 :
MD 상품 주문 시스템
- 사전 온라인 주문: 현장 도착 전 미리 주문 완료, 주문량 기반 재고관리 가능
- 대기줄 제로: 현장에서 바로 상품 수령
- 후원금 기능: 아티스트에게 추가 수익 제공
스마트 입장 안내 시스템
- 알림톡 순차 안내: 구매 번호 범위별 입장 시간 안내
- 디지털 대기: 물리적 줄서기 없이 순서 관리
- 자동 검표: 검표기에서 순서대로 자동 입장 처리
이는 현재 많은 식당에서 사용하는 테이블 오더나 웨이팅 시스템과 같은 개념을 공연장에 적용한 것입니다.
공연 기술은 발전하는데, 고객 경험은 왜 그대로일까?
윤하 콘서트의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이나 아이유 콘서트의 정교한 무대 연출처럼, 공연 자체의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연장 밖의 경험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어요:
- 종이 티켓과 팔찌
- 수동 줄서기와 구두 안내
- 단일 결제 단말기
- 사람에 의존하는 모든 프로세스
![[화려한 기술과 퍼포먼스로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공연장 안과 그 밖에서 과거와 동일하게 티켓을 받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관객들]](https://www.notion.so/image/attachment%3Aab6db634-907d-4e98-8314-c458fdb5fc95%3Aimage.png%3FspaceId%3Deb0aaa78-3885-4b45-94ac-8689a0a3da68?table=block&id=234c6c82-8668-81d4-9fd4-df890b42dd05&cache=v2)
시대 변화에 맞는 공연 경험의 필요성
공연 업계 관계자분들께 제안하고 싶은 것은, 무대 위 기술 혁신만큼 고객 여정 전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마스킷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공연장 문 밖에서부터 시작되는 모든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직접 겪은 불편함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팬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모바일 티켓 큐리스로 시작하는 새로운 공연 경험,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 서비스 문의하기
![[마스킷(MASKIT) 서비스, 큐리스(Qless) 솔루션]](https://www.notion.so/image/attachment%3A4f9c887f-dfb5-4452-9203-657a97d88ad2%3Aimage.png%3FspaceId%3Deb0aaa78-3885-4b45-94ac-8689a0a3da68?table=block&id=234c6c82-8668-81ee-94d2-cec8a8a277b5&cache=v2)
¹ MD(Merchandise): 콘서트나 아티스트 관련 굿즈, 기념품
² 포스기: POS(Point Of Sale) 시스템, 매장에서 사용하는 결제 단말기
³ 공정설계: 제품 생산 과정에서 각 단계의 효율성을 최적화하여 전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공학 분야
작성자 : 박희정 이사(CSO)
작성일 : 2025년 7월 18일
